치매를 부르는 3가지 음식
현재 우리나라 치매 환자 수가 굉장히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중앙치매 센터에서 발표한 대한민국 치매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65세 이상이며, 인구 10명 중 1명은 치매 환자라고 합니다. 현재 치매를 완전하게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없으며 예방만이 최선입니다. 치매의 진행과 식습관은 아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네덜란드 에라스무스대 연구팀에서 치매가 없는 평균 연령 66세 노인 약 4,000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식습관과 뇌 상태를 확인한 결과 가공식품을 자주 먹는 사람의 뇌 용적은 해마다 평균 3mm씩 줄어드는데 채소, 생선, 올리브오일 등 건강한 음식을 많이 먹은 사람들은 뇌 용적이 평균 2mm가 더 컸다고 합니다. 즉 식습관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뇌의 위축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며, 이는 음식이 사람의 기억력과 같은 인지능력 향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디저트
우리는 식 후, 혹은 쉬거나 TV를 볼 때 과자나 빵, 떡, 그리고 믹스커피와 같은 음식을 드시고 흔하게 먹습니다. 이러한 디저트에는 정제된 탄수화물인 밀가루와 설탕이 아주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정제 탄수화물이 혈당 관리할 때 큰 독이 되는 음식이라는 것은 이제 흔히 아는 사실입니다. 치매도 혈당과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국제 학술지 알츠하이머 및 치매 저널에 실린 프랑스 국립 보건의학연구소의 논문에 따르면 약 2,800명의 65세 이상 노인분들을 대상으로 간식 섭취 조사를 한 결과 정제 탄수화물로 만든 간식을 매일 오후 섭취한 사람들이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유의미하게 높았습니다. 디저트에 많이 들어있는 정제 탄수화물은 혈당을 빠르게 증가시킵니다. 그리고 높아진 혈당을 낮추기 위해 췌장에서는 인슐린을 더 많이 분비하게 됩니다. 그럼 인슐린이 너무 많아져 몸속 인슐린 분해 요소가 인슐린을 분해하는데만 집중하게 되면서 인슐린 분해요소에 또 다른 기능인 치매를 유발하는 베타 아밀로이드 분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독성 단백질인 이 베타아밀로이드가 축적되면 뇌신경세포를 파괴해 인지기능을 저하시킵니다. 그리고 만약 고혈당 상태가 오래 유지될 경우 뇌의 미세혈관도 영향을 받아 뇌로 가는 혈류가 줄어들면서 인지 기능을 또 저하시킵니다. 또 많은 당이 함유된 디저트를 먹으면 뇌에서 과도한 포도당을 유입시키는데 이로 인해 기억력이 손상되고 기억을 제어하는 뇌의 해마의 염증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뇌의 신경세포가 파괴되거나 해마에 염증이 생기면 알츠하이머 치매와 같은 뇌의 퇴행성 질환에 대한 위험이 높아집니다. 미국에서 진행된 한 연구에 따르면 당뇨인의 경우 비당요인에 비해 혈관성 치매에 걸릴 확률은 2배, 알츠하이머 치매 걸릴 확률은 1.6배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그러니 특히 당뇨 환자분들은 더욱더 정제 탄수화물(초콜릿, 단 음료수, 사탕, 과자, 빵, 떡, 믹스 커피)이 들어간 달달한 디저트를 조심하는 것이 좋습니다.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간식으로 먹던 케이크와 빵 등 달달한 디저트류를 내려놓고 견과류나 블루베리로 대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블루베리 속 안토시아닌이 뇌세포 파괴의 주범인 활성산소를 제거하여 뇌의 신경 기능과 뇌 기능 개선에 도움을 주고 견과류에 풍부한 오메가 3 지방산이 베타밀로이드의 뇌 축적을 막아 치매 예방에 도움을 주기 때문입니다.
튀김
튀김에는 혈관에 적이라 할 수 있는 트랜스지방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식품입니다. 보통 튀김을 할 때 식용유를 많이 사용하는데 이미 트랜스 지방이 가득한 식용유로 수차례 구워내서 튀깁니다. 더군다나 그 기름이 재사용된 기름이라면 그 튀김은 트랜스지방 덩어리입니다. 이렇게 일상에서 섭취해 우리 몸에 쌓이는 트랜스 지방이 치매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일본 규슈대학교 연구진은 트랜스 지방과 치매의 관계를 규명하기 위해 60세 이상 성인 남녀 1,628명의 혈중 트랜스지방 농도를 측정해 10년 동안 치매 발병 여부를 추적 관찰했습니다. 그 결과 참가자 중 377명이 치매에 걸렸고 혈중 트랜스지방 농도가 가장 높은 그룹이 가장 낮은 그룹보다 혈관성 치매에 걸릴 위험이 50%나 높았으며 알츠하이머치매 걸릴 위험은 39%가 높았었습니다. 또한 미국의 연구진들은 45세 이하 건강한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트랜스지방 섭취량과 기억력 관계를 분석했는데 그 결과 트랜스지방을 많이 먹을수록 기억력이 감소하는 것도 확인되었습니다. 즉 트랜스 지방 함유량이 높은 음식을 많이 먹을수록 치매 가능성이 매우 커진다는 얘기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뇌는 60%가 지방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우리가 섭취한 지방의 질은 뇌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우리 뇌의 신경세포가 얼마나 제 기능을 발휘하는가에 따라 기억력, 사고력, 지적 능력, 학습능력이 좌우되는데 이러한 기능들이 향상되고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트랜스지방 같은 나쁜 지방이 아닌 좋은 지방을 섭취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튀김과 같은 트랜스지방이 잔뜩 들어있는 음식은 멀리하고 인지기능 저하를 예방하고 뇌에서 항염증 화합물의 분비를 증가시키는 오메가 3 지방산이 풍부한 고등어와 같은 등 푸른 생선을 자주 먹어 뇌를 크게 만들고 미리미리 치매를 예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술
술이 몸에 좋지 않다는 것은 뻔한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술을 마신 그다음 날 술 마실 때 기억이 나지 않는 증상을 별 문제를 삼지 않고 넘어가곤 합니다. 치매환자 중 알콜성 치매 환자가 1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알코올성 치매의 대표적인 증상이 술을 마신 후 기억이 나지 않는 블랙아웃입니다. 처음에는 블랙아웃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 있겠지만이 증상이 반복되면 해망의 신경세포 재생이 억제돼 뇌 손상이 발생하고 치매로 발전하게 됩니다. 이런 알코올성 치매의 경우 젊은 층에서도 발병하는 경우가 많으며 어릴수록 진행 속도가 빠르고 방치 시 짧은 기간에 노인성 치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특히 더 조심해야 합니다. 하지만 블랙아웃 증상이 없다고 해서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술을 장기간 마실 경우 뇌의 부피가 작아지고 신경전달 기능이 떨어집니다. 술을 자주 마실 경우는 알코이 뇌와 신경계에 필요한 비타민 b1이 흡수되는 것을 방해해 비타민 b1이 결핍되는데 이로 인해 뇌손상이나 뇌의 위축이 가속화됩니다. 뇌가 정상적으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혈액순환이 원활해야 하고 뇌에도 많은 양의 피가 공급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술을 많이 마시면 알코올이 우리 혈관을 통해 온몸으로 퍼져 혈액순환과 뇌로의 피 공급을 방해해 뇌세포 손상을 일으키며 이런 손상이 반복되고 누적될 경우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까지 손상될 수 있습니다. 2017년 영국 의학저널에서 옥스퍼드대학교 연구진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평균 연령 43세인 사람들 중 습관적으로 꾸준히 음주를 즐긴 사람들의 경우 해마의 크기가 평균보다 작았다는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치매는 한번 진행되면 속도를 늦출 수 있지만 완치될 수는 없는 질병입니다. 치매는 미리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기 때문에 달달한 디저트, 기름에 튀긴 음식, 술 세 가지는 꼭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